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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나방에 이어 이번에는 대벌레 떼의 습격

생활경제

by 콘택트 2020. 7.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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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부터 급격한 출몰로 곤란하게 했던 매미나방에 이어 이번에는 대벌레라는 벌레가 대거 출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뭇가지처럼 생긴 이 벌레는 최근 은평구의 봉산 해맞이 공원에서 떼거지로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정자 기둥과 바닥에 대벌레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등산객들의 옷과 머리에도 갑자기 달라붙는 탓에 여기저기서 비명이 나오기도합니다. 

 


나뭇가지처럼 기다란 몸에 얇은 다리를 가진 이 곤충의 이름은 대벌레입니다.

생긴 모습이 대나무와 비슷해 한자로는 죽절충(竹節蟲)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막대 곤충(Stick Insect)이라고 불립니다.

보통 몸길이가 10㎝까지 자라는데요. 중국에선 무려 64㎝의 대벌레가 발견돼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세계최고큰 대벌레


대벌레는 보통 6월에 성충이 돼서 11월까지 생존합니다. 

하지만, 올여름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대벌레 떼가 봉산 해맞이공원 일대를 점령한 것입니다. 



등산객들에 의하면 작년엔 이런 적이 없는데 올해 봄부터 작은 벌레들이 바닥에 보이더니 7월에 대벌레가 나타나 정자에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다고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대벌레 떼가 잎을 갉아먹으면서 울창하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뿐입니다. 

잎사귀는 대벌레가 갉아먹은 흔적들로 줄기만 남았고, 대신 대벌레들이 한가득 달려있다고 합니다. 


산림청에 방재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 대벌레떼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민원이 급증하자 은평구청은 열흘 동안 새벽부터 분주하게 약을 치면서 대벌레 소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대벌레 떼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하는데요, 대벌레 사체들이 무덤처럼 등산로 곳곳에 쌓여있어서 오징어 썩은내같은 악취가 진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올여름에 유독 벌레떼의 습격이 많은 걸까요?

전문가들은 올겨울에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벌레들의 월동 치사율이 낮아져 부화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천적이 없고 서식환경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대발생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김동언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박사는 곤충에 생활주기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최근에 겨울과 여름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번식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유충의 초기 생존율까지 급격히 높아지다 보니까 (여름철 벌레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시작에 불과 할 것 같은 안좋은 예감이 듭니다. 

추울 때는 춥고, 더울 때는 더워야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생각나는 현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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