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코로나관련 내용입니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아니지만, 강화된 2단계로 사실상 2.5단계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봅니다.
아래는 주요 내용입니다.
- 앞으로 8일간(8/30 0시부터 9월 6일 24시까지) 카페, 음식점, 학원, 독서실 등 코로나19 확산이 쉬운 장소는 방역이 강화.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배달만 허용)
-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저녁 9시부터 새벽5식까지 매장내의 음료, 음식 섭취가 금지되어 포장과 배달만 가능.
- 또한 해당시설 이용시 마스크 반드시 착용하고, 출입자 및 음료 포장시에도 명부관리를 해야함.
- 피트니스센터,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운영 중단.
-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집합금지, 비대면 수업만 허용.
-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되며, 집합금지를 위반해 운영을 하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방역비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방침.
- 방문판매업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불법판매 활동을 점검하고 있으며, 불법 다단계 신고포상금을 한시적으로 상향(최대 200만원 → 500만원)예정.
아래는 박능후 1차장의 브리핑 전문입니다.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내용과 의사단체 집단 휴진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8월 28일 금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8월 28일 0시 기준 국내 발생한 신규 환자는 359명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서 8월 16일 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은 이후 열흘 넘게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의 중심집단 이외의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환자 발생 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규모 유행의 초입이라는 신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한 지 10여 일이 지나며 효과가 발생한 시점이 다가왔지만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 감소가 대구 경북의 대규모 유행이 있던 시기의 절반 수준인 점도 효과를 자신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정부는 현재의 수도권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는 논의를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이번 일요일부터 8일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리두기 3단계 상향조정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게 준비는 하되 이번에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상생활과 서민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생활방역위원회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신중한 의견이 다수 제기되었으며 우리가 가진 마지막 카드라는 점을 고려하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현 시기에 코로나19 전파에 가장 취약한 위험집단과 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핀포인트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첫째,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게 하고
둘째, 지역사회로부터 아동과 학생들의 집단감염을 차단하며
마지막으로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방향입니다.
향후 8일간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민 여러분의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점과 주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해 제한이 가해집니다.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매장 내 음료, 음식 섭취가 금지됩니다.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또한 해당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관리, 테이블간 거리유지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장시간 체류하는 특성이 강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허용합니다.
테이크아웃을 할 때도 거리두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침방울 배출이 많고 체류시간이 길게 나타나는 피트니스센터,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을 중단합니다.
둘째, 아동과 학생을 다수가 밀집하는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역사회로부터 감염의 차단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수도권의 학교는 이미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었고 300인 이상 학원도 집합금지가 적용 중입니다.
이에 더해 300인 이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에도 집합금지가 적용되어 비대면 서비스 외에는 시설운영을 중단하게 됩니다.
같은 시간대에 9명 이하의 학습자를 교습하는 시설로 신고된 교습소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학생에 대한 돌봄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에 대한 재택근무를 활성화합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민간기업에도 유사한 수준을 권고합니다.
셋째,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우선 수도권의 어르신들은 앞으로 1주 동안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하지 않고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를 금지하고 주야간 보호센터, 무더위쉼터 등도 휴원을 권고합니다.
시설을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에도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금지됩니다.
집단감염을 다수 야기한 방문판매업의 불법 소모임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는 8월 30일 일요일 0시부터 9월 6일 일요일까지 8일간에 걸쳐 적용될 것입니다.
학원과 독서실 등에 대한 조치는 8월 31일 월요일부터 적용되는 등 일부 조치는 지자체의 행정과정에서 하루 정도 뒤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소재의 38만여 개의 음식점과 제과점, 6만 3000여 개의 학원, 2만 8000여 개의 체육시설 등 47만여 개 이상의 영업시설이 제한을 받게 됩니다.
카페나 음식점 이용이나 체육시설, 학원 등의 운영중단으로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에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방역당국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수도권 상황은 그만큼 엄중합니다.
앞으로 8일간 정부는 방역에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하여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널리 이해해 주시고 저희와 함께 힘을 합쳐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의 주민들께서는 앞으로 8일간은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집에만 머물러주십시오. 모임, 약속 등은 모두 취소해 주시고 퇴근 후에는 집으로 바로 들어가주시기 바랍니다.
이 마지막 배수진을 통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우리는 3단계 거리두기라는 마지막 수단밖에 남지 않습니다.
3단계 거리두기는 이번 조치보다 훨씬 광범위한 시설과 영업장에 제한을 가하는 조치로써 서민경제와 일상생활에 크나큰 상처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정부는 이번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점검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3단계 격상조치를 바로 내릴 수 있도록 실행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의사단체의 집단휴진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라는 엄중한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오늘 전국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이에 응하지 않는 전공의는 고발조치하는 등 엄격한 법 집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절차와 공권력을 통한 문제해결보다 대화와 협의를 통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기를 지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집단휴진에 참여하고 있는 전공의, 전임의들은 국민을 위해 여러분의 소명을 다 할 수 있는 자리로 복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의대생들에 대해서도 당부를 드립니다. 집단적으로 시험 취소 신청을 한 의대생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시험 취소 의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험 취소를 철회하는 응시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연락이 안 되는 응시자도 많습니다.
시험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기에 반드시 시험 취소에 대한 의사를 개별적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의대생 여러분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합니다. 정부는 대화와 소통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관계자 등의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실시하였고 오늘은 범의료계 간담회를 실시하여 의사단체 집단휴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작금의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대응에 함께 총력을 다하길 희망합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정책 추진은 중단하고 위기해결 이후에 진정성 있는 논의를 통해 상생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전공의, 전임의 등 의사단체가 대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합니다.
지금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 어디서든 누구나 언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8일간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을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자신을 위해 또한 우리를 위하여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주십시오. 외출을 최소화하시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미 이러한 위기를 다함께 힘을 모아 헤쳐나간 성공의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그때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되살리고 모두의 힘을 합쳐 나갈 것을 희망합니다. 우리는 분명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