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늬밤 만들기를 할까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서 저는 껍질을 다 깐 밤조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약간 맛밤 같은 스타일이에요. 밤 맛탕에 더 가깝죠.
리틀포레스트에 나와서 유명해진 보늬밤은 밤의 율피를 제거하지 않고, 딱딱한 겉 껍질만 깐 다음, 율피가 있는채로 떫은 맛을 제거해서 달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몽블랑 케이크나 디저트에 종종 사용되죠.
몽블랑 케잌 좋아하는데,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아래 사진의 케잌에 위에 올려진 저 밤이 보늬밤이라고 보면됩니다.
하지만 보늬밤은 물에 담가두는 등 준비시간과 만드는 방식이 복잡해서 다음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껍질을 모두깐 밤을 설탕에 조리는 밤조림입니다.
밤의 크기나 밤 모양, 상태에 따라서 보늬밤을 만들지, 껍질을깐 밤조림을 만들지 결정하면될 것 같아요.
껍질을 까기 쉬운 밤은 다 까서 만들면되고, 껍질까는게 어려우면 조금 복잡해도 보늬밤을 만들면 될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밤조림 만드는 방법 (깐밤조림)
<밤조림 레시피>
재료
- 밤 (껍질을 까서 준비)
- 물
- 설탕, 올리고당, 꿀 등등 마음껏 준비.
*밤과 설탕이 2:1 정도의 비율이면 됩니다.
저는 크기가 엄청 크지만 터진 밤이 잔뜩 생겨서 10~12개 정도만 시험삼아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늬밤도 좋지만 껍질 까기가 좋을 것 같아서 껍질을 다 까기 시작했는데요, 5개 정도 깠을 때였나요.
손에 감각이 없고 주먹이 쥐어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손에 힘이 없는건지 원래 이렇게 생밤까기가 힘든 것이었나요.
사실 밤 율피 벗기면서 아 그냥 조금 복잡해도 보늬밤 만들까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율피를 벗기는 것을 각오하시고 밤조림을 시작하세요.
아니면 밤까는 작업은 남편이나 나 아닌 누군가에게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밤의 껍질을 다 깠으면, 냄비에 깐밤을 넣고 물을 잠길정도로 붓고 10분 정도 삶습니다.
밤이 70~80% 익을 정도로만 삶아주면 됩니다. 한 번 더 졸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밤을 삶은 후 불을 버리고, 밤은 채에 받쳐 차가운물에 한 번 헹궈주세요.
밤껍질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냄비에 밤을 넣고, 물을 밤에 1/2 정도 잠길만큼 넣은 후 설탕이나 올리고당, 꿀 등을 넣어주세요.
예를 들어 밤이 400g 이면 설탕, 올리고당 등 당은 200g이나 조금 적게 넣어주면됩니다.
시나몬스틱을 넣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취향껏 하시면됩니다.
설탕을 넣은 후 다시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물이 졸면서 걸죽한 시럽이 됩니다.
저는 설탕과 올리고당을 거의 1:1 비율로 넣어봤습니다.
밤이 굉장히 매끈하고 반짝반짝해 졌습니다.
밤이 많이 익고나니 반씩 쪼개지더라고요.
밤이 부드러운 종류이면 부스러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는 취향껏 하면됩니다.
며칠 동안 먹을거라면 설탕물이 덜 졸았을 때, 불을 끄고 식힌 다음 병에 넣어 보관하면됩니다.
저는 바로 다 먹어버릴 거라서 바닥에 거의 졸을 때까지 많이 졸였습니다.
바닥에 설탕이 걸죽해졌습니다.
하나 먹어보았더니 달콤하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진짜 맛밤 같았습니다.
핸드메이드 맛밤, 아니 밤조립 완성입니다.
완전히 식힌 후 간식으로 먹으려고 했더니 설탕이 살짝 굳어서 맛탕 처럼 변했더라고요. 밤 맛탕? 이라고 해야할까요.
일단 밤은 원래 맛있으니까 맛있고요, 설탕 코팅이 되어있어서 더욱 달콤한 간식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맛있는 밤조림 해먹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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